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 류시화 잠언시집
★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내 가슴이 말하는 것에 더 자주 귀 기울였으리라
더 즐겁게 살고 , 덜 고민했으리라
금방 학교를 졸업하고
머지않아 직업을 가져야 한다는 걸 깨달았으리라
아니, 그런 것들은 잊어 버렸으리라
그 대신 내가 가진 생명력과 단단한 피부를
더 가치있게 여겼으리라
더 많이 놀고, 덜 초조해 했으리라
진정한 아름다움은
자신의 인생을 사랑하는 데 있음을
기억 했으리라
부모가 날 얼마나 사랑하는가를 알고
또한 그들이 내게 최선을 다하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사랑에 더 열중하고
그 결말에 대해선 덜 걱정했으리라
설령 그것이 실패로 끝난다 해도
더 좋은 어떤 것이 기다리고 있음을 믿었으리라
아, 나는 어린아이처럼 행동하는 걸
두려워하지 않았으리라
더 많은 용기를 가졌으리라
모든 사람에게서 좋은 면을 발견하고
그것들을 그들과 함께 나눴으리라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나는 분명코 춤추는 법을 배웠으리라
내 육체를 있는 그대로 좋아했으리라
내가 만나는 사람을 신뢰하고
나 역시 누군가에게 신뢰할 만한 사람이 되었으리라
입맞춤을 즐겼으리라
정말로 자주 입을 맞췄으리라
분명코 더 감사하고
더 많이 행복해 했으리라
지금 내가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나는 지금
보다 낮은 곳에서
보다 먼 곳을 내다보며
보다 많이 버리고... 비우고... 나눴으리라
학창시절 참으로 열심히 읽었던 시인거같아요
그때는 먼 미래를 떠올리며 그때가서 후회하지 않도록
열심히 살자라는 마음으로
지금 알고 있는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이라는 문구가 마음속에 둥지를 틀었지요
지금은 정말로 현실을 체감하는 느낌이랄까요
그래도 늘 긍정적으로
내가 선택한일에 후회는 하지말자라는
마음으로 살기에 크게 후회되는
부분은 없습니다
여전히
지금 알고 있는 걸 그때도 알았더라면
이라는 글귀가
제 심장을 쫄깃하게 해주지요
이쯤 나이 들고 나니 드는 생각은
김난도 교수님 말처럼
아프니까 청춘이다!!
그땐 왜 그렇게 아팠나 모르겠습니다
하루하루가 치열했고 불안했고 초조했고
내 앞에 더 나은 세상이 오지 안을 듯 해서
두려웠었습니다
이쯤 나이 들고 나니
그것이 청춘임을
그것이 인생임을
알겠습니다
☆
지금 알고있는 것을 그때 알았더라면
.
.
.
더 아파했을것 같습니다
더 치열했을것 같습니다
불타는 것이 청춘임을 아니까요,,,
다만 초조함은 없었겠지요.
언젠가는
그 아픔 끝에
그 치혈함 끝에
빛나고 있을 나라는걸 아니까요.
지금 당장 내 뜻대로 안된다고
속상해 하지 마세요.
아파하지 마세요.
그저 묵묵히 하시던 일을 계속 하세요.
금빛 날들을 꿈꾸시면서요.
나를 날아오르게 할 금빛 날들은 온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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