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eautiful Word Beautiful World 라는 부제를 가지고 있는 2015년에 제작된 일본 애니메이션 영화인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가 CGV에서 3월 30일날 개봉했습니다.
일본 애니를 즐겨보지는 않는데 함께 간 일행의 의견으로 별 생각없이 보고 온 영화인데요
자신의 말한마디 때문에 부모가 이혼을 하게된 주인공 준은 왕자님을 만나게 해주겠다는 달걀요정과의 약속으로 말을 봉인당하고 말을 할때마다 극심한 고통을 느끼게 됩니다.
세월이 흘러 중학교 2학년까지 아무런 말 없이 '침묵'속에서 살아오던 준은 지역 교류회 실행위원이 되어 같은 실행위원인 '타루미'를 통해 노래로 마음을 전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되고 나머지 실행위원 두명과 함께 뮤지컬을 완성해 나간다는 스토리입니다.
네명의 실행위원 준, 타쿠미, 니토, 다이키는 모두 크고 작은 마음의 상처가 있습니다. 그들과의 관계에서 스토리가 전개되면서 하고 싶은 말들이 계속해서 쌓이지만 말을 할수 없는 준은 하고 싶은 말들이 자꾸만 쌓이게 됩니다.
중학교때 타쿠미와 사귀지만 솔직하지 못해 결국 사랑하면서도 이어질수없었던 니토
부모의 이혼과 중학교때 니토와의 관계 사이에서 갈등하는 타쿠미
팔꿈치 부상으로 야구부원에게 조언을 해주지만 부원들에겐 그저 귀찮은 선배가 되버린 야구부 전에이스 다이키
야구부원 다이키는 용기를 내서 말을 함으로써 갈등을 쉽게 풀었지만 나머지 세명은 서로 얽히고 얽히기만 합니다.
침묵으로 일관하여 해결될것 처럼 보이지만 오히려 갈등이 깊어만 가게 됩니다.
이 영화는 '침묵'과 '말'이 끼치는 영향을 깨닫게 해줍니다.
모든 갈등들은 결국 대화를 통해서 해결됩니다.
준은 타쿠미와 대화를 통해 그동안 달걀요정의 저주로 여겼던 침묵이 실상은 진심이 담긴 말을 꺼내지 못하는 상처 받기 싫어하는 자신이었다는 것을 깨닫고 말을 시작합니다.
준의 노랫말과 타쿠미의 말이 뮤지컬이 만들어지게끔 해줬고
타쿠미를 향한 준의 고백을 타쿠미는 거절했지만 서로를 이해하게 해줬습니다.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라는 제목이 정말 절묘하게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러나 침묵은 오해를 깊어가게 만듭니다.
자신의 진심을 전하지 못한 니토는 타쿠미와 헤어지게 되고 말을 하지 못하는 준을 보고 준의 어머니는 준이 자신을 괴롭힌다고 생각합니다
말은 타인에게 상처를 줄수 있지만 그렇다고 침묵이 모든것을 해결하는 것은 아닙니다. 오히려 침묵은 모든 것을 시도조차 할수 없도록 만드는 것이지요.
뮤지컬 영화는 아니지만 뮤지컬로 마무리되는 엔딩을 통해서 많은 분들이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 엔딩과 OST를 좋아하더라구요.
무조건적인 침묵이 만사는 아닙니다.
마음이 외치고 싶어해 애니를 보고난후 침묵은 금이다라는 명언이 떠오르더라구요.
모두에게 할말과 안할말을 구별할줄 아는 지혜, 그런 혜안이 절실할듯 합니다.